작문

말이 길수록, 글의 힘이 떨어진다

빈배93 2012. 11. 3. 07:30

   할 말이 없으면, 안 쓰면 그만이다. 글을 써야 한다면, 진짜로 하고 싶은 말만 써야 한다. 괜히 친절해질 필요도 없고, 잘난 척 할 필요도 없다. 생각의 총량은 고정되어 있다. 때문에, 말이 길어질수록, 글은 힘이 떨어진다.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몸과 정신이 괴로워진다. 그런데도 자꾸 길게 늘일 거냐한 줄 글로 나의 감동을 전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은 없다. 그런 능력을 갖추지 못해서 두 줄로 세 줄로 글을 늘였다면 기꺼이 나를 용서하라. 쓸데없는 주절주절과 궁시렁궁시렁은 이제 그만!

 

   할 말이 많으면, 좋을 글을 쓸 확률이 높아진다. 그 많은 할 말을 줄이고 줄여서 핵심을 잘 담아낸다면, 좋은 글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한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읽고,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대화하고,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싸면서…….

(2012.10.31. 작성) 

조금은 일렀던 가을 ⓐ 승학산, 부산.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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