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관독일기] 하지 않을 자유를 득하라

빈배93 2013. 5. 2. 09:34

[130503-01] 술·담배·커피……. 정신은 "그만 하라"고 하는데, 육체는 "니까짓 게 무슨"이라며 계속하라 한다. 정신은 육체에게 매번 굴복하며 피폐해진다.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는 할 수 있는 자유보다 크다. 정신이 육체에 굴복하면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는 영원히 없다.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130503-02] 피를 머금어서 남에게 뿜으면 제 입이 먼저 더러워지는 법. 타인을 질타하는 말은 자신의 영혼에 먼저 생채기를 남긴다. 내가 옳다고 해서 내뱉은 말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참회하고,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타인의 말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용서하라.   

 

[130503-03] 소심하고 겁 많은 소시민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저항은 비협조다. 그러나 그마저도 자발적인 복종에 비해서는 불안하다.

 

[130503-04] 일구일생一球一生 일구일사一球一死. 지금 던질 공 하나만 생각한다. 두 가지 세 가지 생각을 동시에 떠올리며 떠벌리면, 해결도 안 되면서 머리만 아프다.

 

[130503-05] 문제 1. "(     )에게 성역은 없다." (      )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검찰? 아니다. 종교인? 아니다. 그럼 누구? 조정래! 문제 2. 다음 작가들(김진명, 조정래, 천명관, 황석영)을 재미로만 놓고 봤을 때, 우선 순위로 나열하시오. 정답: 조정래>천명관>김진명>황석영  

 

[130503-06] 몰라서 잘못을 한 사람에게 벌을 주는 것은 과하다.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라 해도, 당연히 모든 사람이 다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척하는 사람을 구별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데 있다. 

 

[130503-07] 바쁜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무료한 것이 나쁜 것도 아니다. 늘 바쁘거나 늘 무료한 것이 문제다. 바쁠 때 무료했으면 하고, 무료할 때 바빴으면 하는 것이 문제다. 바쁠 땐 바쁨에 감사하고, 무료할 땐 무료함에 만족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130503-08] 사과했다고 마음이 편하기를 바래서는 안 된다. 상처 준만큼 아파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사과는 상처 준 사람이 마음을 편하게 하는 도구가 아니다. 사과 받았다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아니다. 상처 받은 만큼 용서해야 마음이 편해진다.

 

[130503-09]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심리적 저항이 작다. 아빠·엄마가 책 읽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아이는 자기가 책을 읽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엄마·아빠가 함께 책을 읽어야 한다. 어느 한 쪽이 읽지 않으면, 아이 입장에서는 책 읽는 것이 특수한 것이 된다. 그러면 당연히 심리적 저항이 커질 터. 함께 책을 읽지 않는 아빠·엄마가, 아이가 책 많이 읽기를 바라는 것은, 어처구니 없이 맷돌을 돌리고자 하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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