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단상
빈배93
2013. 7. 13. 07:00
1
네 아는 것이 무엇이더냐? 알아서 무엇 하려 하느냐? 알아본들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모르면 두렵지만 알면 괴롭다. 두려우면 기도라도 하겠지만, 괴로우면 아무것도 할 게 없다.
2
본 사람과 보지 못한 사람이 다투면, 언제나 보지 못한 사람이 이긴다. 본 사람은 제 눈을 의심하지만, 보지 못한 사람은 제 상식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식에서 벗어난 것은 있어도 없다.
3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건강한 사회라는데, 다양해도 정도껏 다양해야지, 지나치게 다양하면 어지럽기만 하다. 숲에 핀 꽃을 보라. 생각만큼 다양하지는 않다.
4
작은 바람이 가지를 꺽어놓지 못하듯이, 작은 불화가 너를 쓰러뜨리지 못하리라. 나비의 날개짓이 폭풍이 되는 필연은 두 번째 화살에 있다. 어떤 경우에도 대적하지 말라. 어떤 경우에도 인상 쓰지 말라.어떤 경우에도 평상심을 잃지 말라. 평소대로 말하고 평소대로 행하라. 바람은 제풀에 스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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