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공
[복수전공연수기]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로 12시간을 다 해버렸다
빈배93
2013. 9. 3. 06:00
연수의 여가 001
“초록은 연두가 얼마나 예쁠까?”
나뭇잎을 보고 쓴 도종환의 시구詩句다.
“갈색은 연두가 얼마나 더 예쁠까?”
낙엽을 보고 한 발 더 간 나의 장난이다.
연수의 여가 002
1교시부터 12교시까지 공부, 공부, 공부.
“에이, 설마 시간표대로 다 하겠어.”했더니, 진짜로 다 해버렸다.
연수의 여가 003
“자기야, 지우가 감기 걸려서 병원 다녀왔어.”
“열은 안 나고? 그래? 그나마 다행이다.”
“아빠, 사랑해!”라며 “쪽!”하는 우리 딸내미.
“아빠, 올 때 케이크 사 와.”하고는 뚝 끊어버리는 아들놈.
아빠가 옆에 있어도 뾰족이 해 줄 건 없지만,
너희 둘, 아빠 없을 때 아프지는 마라.
연수의 여가 004
평균연령 오십인 학교에 근무할 때는 젊은 줄 알았는데,
평균연령 스물 남짓한 공주대학교에 오니 ‘나도 이제 늙었구나’ 싶다.
연수의 여가 005
“12시 30분까지 입실하세요. 안 그러면 벌점이 4점입니다.”
받아놓은 시간은 후다닥 달려오고,
받아놓은 술잔의 술은 시간보다 떠 빨리 입으로 들어간다.
@ 공주대학교(2013.09.02.)
@ 공주대학교(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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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학교(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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