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공

모시서와 관저

빈배93 2013. 9. 11. 13:08

○ 關雎는 后妃之德也요 風之始也니 所以風天下而正夫婦也라. 故로 用之鄕人焉하고 用之邦國焉이라. 風은 風也요 敎也니 風以動之하고 敎以化之니라.

 

「관저關雎」는 후비의 덕에 대한 노래이자 ‘풍風’의 시작이니 천하를 풍간諷諫하고 부부를 바르게 하고자 하였다. 때문에 향인鄕人에게 쓰고 방국邦國에도 쓴다. 풍은 풍간한다는 뜻이자 가르친다는 뜻이니 풍간으로써 움직이게 하고 가르침으로써 교화한다.

 

○ 詩者는 志之所之也니 在心爲志요 發言爲詩라. 情이 動於中而形於言한대 言之不足이라 故로 嗟歎之하고 嗟歎之不足이라 故로 永歌之하고 永歌之不足하여 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也니라.

 

시詩란 뜻이 나아가는 것이니, 마음에 있으면 뜻이 되고 말로 드러내면 시가 된다. 정情이 마음에서 움직여 말로서 모습을 갖추는데 말하여도 부족해서 탄식하고, 탄식해도 부족해서 길게 노래하며, 길게 노래해도 부족하여 저도 모르게 손짓하고 춤추고 발구르고 뛰게 된다.

 

○ 情發於聲한대 聲成文하니 謂之音이라. 治世之音은 安以樂하니 其政이 和요. 亂世之音은 怨以怒하니 其政이 乖요 亡國之音은 哀以思하니 其民이 困이라. 故로 正得失하고 動天地하고 感鬼神에 莫近於詩라. 先王은 以是로 經夫婦하고 成孝敬하고 厚人倫하고 美敎化하고 移風俗하시니라 故로 詩에 有六義焉하니 一曰 風이요 二曰 賦요 三曰 比요 四曰 興이요 五曰 雅요 六曰 頌이라.

 

정情은 소리로 드러나는데, 그 소리가 무늬가 되니, 그것을 일러 ‘음音’이라 한다. 세상이 잘 다스려질 때의 음音은 평안하고 즐거우니 그 정사政事가 온화하기 때문이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의 음音은 원망하고 노여우니 그 정사가 어긋나기 때문이며, 나라가 망해갈 때의 음은 슬프고 애틋하니 백성들이 괴롭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치의) 잘잘못을 바로잡고, 천지를 움직이고, 귀신을 감동시키는 데에 있어서 시(詩)보다 더 가까운 것이 없다. 선왕先王께서는 이로써 부부를 다스렸고, 효도와 공경을 이루었고, 인륜人倫을 두텁게 하고, 교화를 아름답게 하였으며, 풍속을 개선하셨다. 때문에 시에 육의六義가 있으니 하나는 ‘풍風[민간:풍자]’이요 둘은 ‘부賦[직설]’요, 셋은 ‘비比[비유]’요 넷은 ‘흥興[상징]’이요 다섯은 ‘아雅[궁중음악:우아]’요 여섯은 ‘송頌[제례음악:칭송]’이다.

 

○ 上以風化下, 下以風刺上, 主文而譎諫, 言之者無罪, 聞之者足以戒. 故曰風. 至于王道衰, 禮義廢政敎失, 國異政, 家殊俗, 而變風變雅作矣. 國史明乎得失之迹, 傷人倫之廢, 哀刑政之苛, 吟詠情性, 以風其上. 達於事變而懷其舊俗者也. 故變風, 發乎情, 止乎禮義, 發乎情, 民之性也, 止乎禮義, 先王之澤也. 是以, 一國之事繫一人之本, 謂之風, 言天下之事, 形四方之風, 謂之雅. 雅者, 正也, 言王政之所由廢興也. 政有小大, 故有小雅焉, 有大雅焉. 頌者, 美盛德之形容, 以其成功告於神明者也. 是謂四始, 詩之至也. 然則關雎麟趾之化, 王者之風, 故繫之周公, 南, 言化自北而南也. 鵲巢騶虞之德, 諸侯之風也, 先王之所以敎. 故繫之召公. 周南召南, 正始之道, 王化之基. 是以로 關雎는 樂得淑女以配君子이니 愛在進賢, 不淫其色, 哀窈窕, 思賢才, 而無傷善之心焉, 是關雎之義也.

 

 

關關雎鳩 (관관저구) 꾸완꾸완 물수리새

在河之洲 (재하지주) 황하의 가에서 노니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아릿다운 아가씨는

君子好逑 (군자호구) 군자의 좋은 배필

 

參差荇菜 (참치행채) 물위의 노랑어리연꽃

左右流之 (좌우류지) 이리저리 흐르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아릿다운 아가씨를

寤寐求之 (오매구지) 자나깨나 그리워하네

 

求之不得 (구지부득) 찿아도 만날 수 없네

寤寐思服 (오매사복) 자나깨나 그리워하네

悠哉悠哉 (유재유재) 긴 밤 언제나 만날까

轉轉反側 (전전반측) 잠 못이루며 뒤척이네

 

參差荇菜 (참치행채) 물위의 노랑어리연꽃

左右采之 (좌우채지) 이리저리 따왔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아릿다운 아가씨와

琴瑟友之 (금슬우지) 비파 거문고로 사귀네

 

參差荇菜 (참치행채) 물위의 노랑어리연꽃

左右芼之 (좌우모지) 이리저리 삶았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아릿다운 아가씨와

鐘鼓樂之 (종고락지) 북 종 울리며 즐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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