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관포지교(管鮑之交)

빈배93 2010. 8. 23. 15:15

管鮑之交


Ⅰ. 管仲曰: “吾始困時에 嘗與鮑叔賈라. 分財利에 多自與나 鮑叔은 不以我爲貪하니 知我貧也라. 吾가 嘗爲鮑叔謀事한대 而更窮困이라. 鮑叔은 不以我爲愚하니 知時有利不利也라.


① 始: 당초에. 시작할 때. 이전에 ② 賈: 장사할 고.


Ⅰ. 관중이 말하였다. “내가 전에 곤궁할 때 포숙과 장사를 한 적이 있다. 이익을 나눔에 나에게 많이 주었으나 포숙은 내가 탐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내가 가난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일찍이 포숙을 위하여 일을 도모하였는데 다시 곤궁하게 되었다. 그러나 포숙은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때에 유불리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Ⅱ. 吾嘗三仕에 三見逐於君이라. 鮑叔은 不以我爲不肖하니 知我不遭時也라. 吾嘗三戰三走라. 鮑叔은 不以我爲怯하니 知我有老母也라. 公子糾가 敗하고 召忽이 死之하고 吾幽囚受辱이라. 鮑叔은 不以我爲無恥하니 知我不羞小節而恥功名不顯于天下也라. 生我者는 父母요 知我者는 鮑子也라.”


① 見~: ~당하다.(피동) 於: by. ② 幽囚: 갇히다. 幽: 갇힐 유. 囚: 가둘 수.


Ⅱ. 내가 일찍이 세 번 벼슬함에 세 번 임금에게 쫓겨났다. 포숙은 나를 불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내가 때를 만나지 못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일찍이 세 번 전쟁에 나가 세 번 도망을 쳤다. 포숙이 내가 겁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내가 노모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공자 규糾가 패하여 (그 사건으로) 소홀召忽이 죽고 나는 구금되어 욕을 당하였다. 포숙은 나를 부끄럼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내가 작은 절개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공명이 천하에 드러나지 못함을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은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Ⅲ. 鮑叔이 旣進管仲하고 以身下之라. 子孫이 世祿於齊하며 有封邑者가 十餘世요 常爲名大夫라. 天下는 不多管仲之賢하고 而多鮑叔能知人이라.


① 旣: 이후에. 이미. after. ② 多: 칭찬하다. 높이 평가하다. ③ 能: 잘 하다.


Ⅲ. 포숙이 관중을 천거한 후 자신을 낮추었다. (포숙의) 자손은 대대로 제나라에서 녹祿을 받았으며 봉읍을 가진 자가 십여세나 이어졌으며 항상 명대부明大夫로 여겨졌다. 천하 사람들은 관중의 어짊을 높이 평가하지 않고 포숙이 사람을 잘 알아본 것을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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