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잡담] 시민공원기행

빈배93 2015. 9. 14. 08:58

시민공원기행 1 - 중앙광장 
 
  산도 저만치 집도 저만치 밀어낸 캠프 파이브 너른 들판에 아이들 노는 소리 푸르렀다. 이젠, 고막을 찢을 듯 울어대던 헬기 소리도, 혼비 트럭에 경례하던 각잡힌 경비병도, 없다.

 

 

 시민공원기행 2 - 분수광장  
 
   날벼락도, 돈벼락도 싫다. 이 늦더위엔 물벼락이면 족하다.

 

 

시민공원기행 3 - 100년 녹나무 
 
  죽고 나면 땔감이 되도 그만 장승이 되도 그만.  구사일생, 모진 목숨 이어서 공원 입구 산장승이 되었으니, 참으로 천운일세.

 

 

시민공원기행 4 - 써클타워 
 
  한 발 한 발 그렇게 어렵사리 올라가는 건 내려오기 위해서야. 내려오지 않으면 올라갈 이유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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