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스케치#1: 모방 그리고, 한단지보

 

 

 

 

오래 전부터 카툰을 만들고 싶었다. 늘 생각뿐이었다. 생각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8칸의 박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자연스레 콘티가 짜졌고, 그림을 그려줄 학생이 찾아졌다. 배운 게 한문이라 고사성어를 재료로 선택했다. 그리고 첫 작품을 내어놓는다.

 

글은 빈배가 썼고, 그림은 빈배의 제자 신소영 양이 그렸다. 여고 2학년 신소영 양은 산업디자인과를 목표로 공부하는 참한 학생이다. 1차 목표는 고사성어 100개를 카툰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첫 작품이라 서툴다. 하지만 점차 발전하지 않겠는가? 이 작업이 소영이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학진학을 위한 좋은 스펙으로 쓰여졌으면 좋겠다. 소영이의 삶에 작은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다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