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강림, 세계문학전집 염가 구매 작전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하나이다. 책 뒷장에 전집 목록이 있다. 그걸 보는 순간 눈에 불이 확 켜졌다. 지름신 강림! 불현듯 세계문학전집 한 질 정도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를 굳이 이야기하자면, 국어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함이요, 진정한 교양인이 되기 위함이요, 대를 이어 아이들에게 읽히고자 함이다. 바로 검색 들어갔다. 대략 100만원이면 250권 정도의 책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집사람에게 물었다.
“집사람, 나 책 사도 돼?”
“책사는 거 언제 나한테 물어봤어?”
“이번에는 덩치가 좀 커서 말이야.”
“뭔데?”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 250권. 100만원 정도 될 것 같아.”
“생활지도부 독서치료 예산 있다며, 그걸로 사면 안 돼?”
“내가 소장하고 싶어서 그래.”
“그래 조금 생각해보자.”
살까? 말까? 산다면 새 책을 살까? 중고를 살까? 의무감에 억지로 읽게 되진 않을까? 과연 다 읽을 수나 있을까? 그것 때문에 다른 책을 못 읽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문들이 물밀 듯이 밀려온다.
일단 마음만 먹으면 일사천리. 그게 내 스타일이다. 일단 내 작전계획은 이렇다. 순전히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 의한 작전계획이다.
하나, 중고서적부터 일단 가격을 알아본다.
둘, 새 책 가격을 알아본다. 현재까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최대 55%까지 할인이 되고 있다.
셋, 민음사 본사에 전화해서, 더 할인이 되는 지 알아본다.
넷, 민음사 마케팅 담당자와 통화해서, 조사한 가격에 의해 협상한다.
덩치가 워낙 크기 때문에 꼼꼼한 조사와 부지런한 협상을 해야할 것 같다. 이후 진행상황은 다음 포스팅을 통해 밝힌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