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아니면 0점. 그래서 평균 7.8의 평점. 그 분은 몹시 밉지만, 10점 짜리일 수 없고, 좌빨의 설레발이 꼴불견일 테지만, 0점 짜리도 아니다.(그분의 입장에서 보면 버젓이 살아있는 자신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렸으니, 기분이 몹시 나쁠 법도 하지만, 그 정도로 기분 나쁠 사람이었으면, 5.18. 때, 민간인 학살도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런데 대신 그분의 입장이 되어 기분 나빠하는 사람은 대체 뭔가?) 보고나서 일어설 때의 불쾌함은 영화의 주제가 주제라서라지만, 질질 늘어지는 느낌과 산만함은 감독의 역량의 문제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7점을 준다.
"그래도 그 분의 재임기간에, 먹고 살만했고, 올림픽도 유치하고……." 이따위 말을 하다가 곽진배(진구 분)에 개쪽을 당하는 중년의 직장인들을 보며, 직접 당해보지 않아서 무책임하게 관대한 이 시대의 창피함에 창피했다.
이제는 강풀의 원작을 읽을 차례다. 원작보다 나은 영화를 별로 못봤으니, 영화보다는 원작이 훨씬 좋을 것이라 예상한다.(원작보다 나은 영화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예외라면,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정도.)
26년 (2012)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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