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배

009 며칠간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면서 최적의 경로를 찾았다. 첫번째 경로. 집 ▶도보 20분 ▶ 남양산역 ▶ 80분 ▶ 괴정역 ▶ 도보 15분 ▶ 직장. 총 1시간 55분 소요. 집에서 남양산역으로 가는 길에 신호등을 5개나 지나야 한다. 두번째 경로. 집 ▶ 도보 20분 ▶ 남양산역 ▶ 20분 ▶ 덕천역 ▶ 126번 버스 60분 ▶ 도보15분 ▶ 직장. 총 1시간 55분 소요. 번거롭기만 하고 시간은 첫번째 경로와 다를 바 없다. 세번째 경로. 집 ▶ 버스 15분 ▶ 물금역 ▶ 20분 ▶ 부산역 ▶ 20분 ▶ 괴정역 ▶ 도보15분 ▶ 직장. 총 1시간 10분 소요. 시간은 많이 단축되는데 출퇴근 시간에 맞는 무궁화호 열차가 없다. 네번째 경로. 집 ▶ 도보 20분 ▶ 양산역 ▶ 80분 ▶ 괴..

양산탐구생활 2024. 2. 17. 12:26

005 양산시 물금면 '물금(勿禁)'이라는 지명은 한자가 특이하다. '勿'은 '~하지 말라'는 의미이고, '禁'은 '~을 금지하다'는 의미이다. 문장으로는 '勿'이 서술어가 되고 '禁'이 목적어가 생략된 목적절이 되니, 해석하자면 '~을 금하지 말라'는 의미가 된다. 문제는 '禁'자의 목적어가 생략되었기에 추측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006 국립지리원에서 설명하는 물금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각기 다른 두 자료에서 모아 정리하자면 이렇다. 007 두 임금 사이에 무슨 말이 오고갔는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날씨 이야기만 하다가 헤어졌을 수도 있고, 만에 하나로 "쟤들끼리 오고가는 거 냅두기로 합시다."라고 했을 수도 있다. 지명의 유래가 다 그렇듯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이 된다면, 터무니 ..

양산탐구생활 2024. 2. 5. 22:24

001 이사라는 것이 많은 것을 급격히 변하게 한다. 생활의 터전만이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 만나는 사람, 삶의 패턴 뿐만 아니라 정신 세계까지. 변화에 끌려가기 보다는 변화를 타야 하는 법. 관찰 대상에서 관찰자(watcher)가 되기로 한다. 블로그로 재진입한다. [양산탐구생활]을 시작한다. 002 몇 십년을 살아도 아는 게 별로 없다. 여차저차한 이유로 양산에 살게 되었다. 알고 있는 게 뭐지? 통도사, 부산대병원, 황산 공원, 평산 책방. 에스파 윈터. 역시 아는 것이 거의 없다. 003 다음은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몇 가지 사실. 양산시는 지역 전체가 낙동강의 동쪽에 위치한 내륙도시다. 인구는 35만 명 남짓. 경상남도에서 창원시, 김해시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갖고 있다. 부산시 지하철 ..

양산탐구생활 2024. 2. 4.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