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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기 까만 부분에(김연수)

    2024.02.15 by 빈배93

  • 관계성의 물(김연수)

    2024.02.15 by 빈배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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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스콧 피츠제럴드)

    2024.02.06 by 빈배93

  • 지도(이윤기)

    2024.02.04 by 빈배93

거기 까만 부분에(김연수)

● 세월호 사고로 아들 시진을 잃은 어머니. 시진의 수목장에 편지를 남긴 주희. 시진이의 약전을 쓰는 작가. 관찰자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 세월호 사고를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에 대한 은유로 나는 읽었다. ○ 누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어떤 별은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예요, 라고 연구원은 말한다. 그러니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바라보는 것, 그것이 관찰자로서의 책임감이 아닐까요, 라고 덧붙인다. 밤하늘 관찰이 끝나고 난 뒤, 학생들은 어둠 속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시진이가 찍힌, 그러니까 나도 본 바로 그 사진이다. 연구원은 플래시도 켜지 않고, 작은 빛에도 예민한 사진기가 아니라 핸드폰으로, 어둠 속에 묻힌 학생들을 찍는다.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밤하늘을 관찰하는 태도를 학생..

단편소설 2024. 2. 15. 15:02

관계성의 물(김연수)

● 잡지사 기자인 나, 나의 연하 사수 그녀. 그녀에게서 들은 관계성의 물, 혹은 호의에 대한 이야기. ○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는 호의를 베푸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호의를 받아야만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요. 내 쪽에서 아무리 호의를 베푼다 한들 상대방이 받지 않으면 관계성이 형성되지 않으니까요. 반면에 호의를 받게 되면 무조건 관계성이 생겨요. 그래서 상대의 호의를 끌어내는 게 중요하죠. 그건 물 한 잔 정도로도 충분해요.(162) ○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눈덩이를 굴리는 일과 비슷했다. 사랑할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미워할수록 더 미워하게 된다. 매 순간 관계가 호의와 악의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다.(166) ○ 그 언니..

단편소설 2024. 2. 15. 11:29

보일러(김연수)

● 어떤 날은 읽히지 않던 글이, 어떤 날이 되면 애착이 가기도 한다. 글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다. ○ 그러고는 노인이 말했어. 그런 아내가 죽은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고, 자신도 이젠 죽어가고 있다고. 그러면서 자신은 평생 질문들 속에 살았다고 하더라. 스스로 질문의 공책이라고 이름 붙인 노트를 늘 들고 다녔다면서 가방에서 꺼내 내게도 보여줬어. 거기에는 왜 나는 이토록 슬픈가, 왜 인간은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는가, 왜 시간은 이토록 빨리 지나가는가 등등의 질문들이 적혀 있었어. 그렇게 적어놓은 질문들 중의 하나가 바로 전평호텔은 사라졌는가, 였어.(64) ○ 좀 민망해진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노인은 다시 이야기를 했어. 청둥오리를 보는 일도, 아내와 밥을 먹는 일도, 또 둘이서 잠드는 일도 ..

단편소설 2024. 2. 14. 10:13

몰매(윤흥길)

● 숨는 것만큼 잘 드러나는 것도 없다. 사표를 넣고 다니는 시골 국민학교 교사 김시철, 전직 신문국장 체씨, 늙은 대학생 최씨, 다방레지 미스 현, 미륵보살 손마담. 할일없는 인생들의 집합소 산호다방에 새로운 주방장이 나타나고, 변화가 시작된다. 자신을 철저히 감추는 주방장에 대한 호기심은 자꾸만 커져가는데. ○ 네, 일일입니다. 뺨이라도 갈기듯 귓전에 울려오는 투박한 남자목소리를 듣고 그는 갑자기 망연해져서 한동안 손에 드린 수화기를 멀뚱히 내려다보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는 침착을 가장하여 스스로를 기만하는 여유작작한 자세로, 다급한 소리를 토하는 살아 있는 하나의 생물체 같은 수화기를 원래의 자리에 도로 걸었다. 그러고는 재빨리 전화부스에서 나왔는데, 나와서 생각해 보니 자기가 전화통에 대고..

단편소설 2024. 2. 8. 15:04

羊(윤흥길)

● 운이 나빠서 운이 나쁜 게 아니라, 가난해서 운이 나쁜 날. 남편을 전쟁터 노무자로 떠나보낸 날, 막내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바보 윤봉이의 엄마. 〈운수좋은 날〉의 김첨지와 윤봉이 엄마 중 누구의 운이 더 나쁜가? ○ 녀석은 누구로부터 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동할 때마다 때와 곳을 가리지 않고 인민군가를 기운차게 부르는 것이었다. 그걸 들을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것은 피를 부르는 소리였다. 뺨 한 대 얻어맞은 과거를 찌르면 등 쪽까지 꿰뚫리는 죽창으로 앙갚음하는 세상이었다. 비단 인공 치하에서 거의 씨를 말리다시피 된 곰배 정씨네뿐만이 아니라 여차하면 당장에라도 쫓아올 성싶은 사람이 마을 안에 여럿 있었다.(101) ○ 웬수야, 이것아! 어머니는 닥치는대로 꼬집고 할퀴었다. 어쩌자고 동상..

단편소설 2024. 2. 8. 07:07

장마(윤흥길)

● 국군 장교를 아들로 둔 외할머니, 빨치산을 아들로 둔 할머니. 지리산 아래 어느 마을에서 둘의 기막힌 동거. ○ 외삼촌과 이모를 공부시키기 위해 살림을 정리해서 서울로 떠났던 외가가 어느 날 보퉁이를 꾸려들고 느닷없이 우리들 눈앞에 나타났을 때, 사랑채를 비우고 같이 지내기를 먼저 권한 사람은 할머니였다. 난리가 끝나는 날까지 늙은이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살자는 말을 여러 번 들을 수 있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사돈댁은 사실 말다툼 한번 없이 의좋게 지내왔었다. 수복이 되어 완장을 두르고 설치던 삼촌이 인민군을 따라 어디론지 쫓겨가 버리고 그때까지 대밭 속에 굴을 파고 숨어 의용군을 피하던 외삼촌이 국군에 입대하게 되어 양쪽에 다 각기 입장을 달리하는 근심거리가 생긴 뒤로도 겉에 두드러진 변화는 ..

단편소설 2024. 2. 7. 18:03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스콧 피츠제럴드)

● 영화도 좋지만, 소설은 더 좋다. 몇 번을 읽어도 물리지 않는 스콧 피츠제럴드 최고의 명작! ○ 버튼 씨는 딸랑이를 사와서 벤자민에게 내밀며 단호한 어조로 "갖고 놀아"라고 말했다. 벤자민은 따분한 표정으로 딸랑이를 받아 들고는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딸랑딸랑 소리를 냈다.(135) ○ 벤자민에 대한 반감이 차차 누그러지면서 할아버지는 손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무척 즐기게 되었다. 실제 나이와 인생 경험의 깊이는 사뭇 달랐지만 두 사람은 몇 시간씩 한자리에 앉아 오랜 벗처럼 자질구레한 일상사에 대해 중얼중얼 얘기를 나누었다. 벤자민은 부모보다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시간이 훨씬 마음이 편했다. 그의 부모는 권위적으로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면서도 벤자민을 다소 어려워해서 종종 그를 "벤자민 씨"라고 부르기까지..

단편소설 2024. 2. 6. 14:29

지도(이윤기)

● 아버지 때문에 히라노와 강제로 헤어진 남이, 옛 상관의 명령을 거절하지 못해 남이와 결혼한 백묵. 세월이 흘러 남이는 히라노와 재회하는데. 시간이 마법이었던가. 제발로 돌아온 남이의 이야기. ○ 백묵(하대령의 부관)은 남이 서방의 별명이다. 이름이 이백목인데, 교사 노릇을 오래 하고 있는데다, 사람이 곧아서, 부러질망정 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얻은 별명이다. 백묵을 깨물어 먹어본 사람이 있을까만, 그와 함께 앉아 보면, 백묵 씹는 맛이 그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무미건조하다. (중략) 남이에게, 사는 재미가 어떠냐고 물은 적이 몇 번 있다. 오빠, 백묵 씹는 맛이에요, 남이가 이렇게 대답하고는 했다.(114) ○ 하 대령은, 장군이 되는 데 실패한 직업군인이었다. 그가 장수하지 못한 것은 ..

단편소설 2024. 2. 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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