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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몇 가지 방법들

잡동사니

by 빈배93 2012. 12. 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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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페이스북에 쓴 단상들

 

1. 대단한 경제학자라도 관직에 들면 맥을 못춘다. 대단한 교육학자라도 관직에 들면 맥을 못춘다. 대단한 무엇이라도 관직에 들면 바보가 된다. 관료조직은 대단한 무엇들의 무덤이다. 혼자 잘나서 논문으로 강연으로 떠드는 말에 대해서는, 이건 옳고 이건 그르다고 분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 자신있고 조리만 있으면 대단한 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관료조직의 일부가 되어 일을 추진하는 데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밀어붙일 수가 없고, 일이 진척되면 성패와 시비가 비교적 명확히 가려지며, 무거운 책임도 뒤따른다. 평생을 대단하다는 인정만 받아온 학자가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 세상이 대단하다고 말하는 어떤 학자가 미운가? 그럼 그사람에게 관료조직에 들어가시라고 꼬드겨라.

 

2.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워드를 치며 읽고 있다. 이전에 [백범일지] [나무야 나무야] [대장경]을 그렇게 읽었다. 아주 천천히 읽게 되는 장점이 있으나, 눈이 아주 피로하다는 단점이 있다. 몰입도 측면(책 내용보다는 자판에 몰입한다는 측면)에서는 최상이라, 도 닦는다고 표현해도 될 듯하다. 시간 많고,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다면 추천한다.

 

3. 도법자연道法自然. 세상 모든 아이디어는 자연을 모방하는 데서 나온다. 문제가 발생하면, 자연에서 해답을 구하는 것이…….

4. 간신배 구별법. 첫째, 윗사람에게 너무 잘 한다. 바라는 게 있으니 그럴 수 밖에. 둘째, 아랫사람에게 잘 하는 척하다가도, 조금만 심사가 틀리면 함부로 한다. 결국은 저만 좋자는 거니 그럴 수 밖에. 문제는 그런 놈들이 꼭 승진한다는 것.

5. 나를 바라보는 상대방의 표정이 나의 모습이다. 내가 미워하는 놈이 어떤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지 떠올려 보라. 그게 그 사람이 보는 나의 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운 놈은 여전히 밉다. 그래서 나도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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