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식이 늘어져서 사람을 지치게 해서 그렇지, 연극은 꽤 재미있게 보았다. 개인적으로「마마, 공주마마!」가 볼만했던 이유는 스물에 요절한 공주에 있었다. 왜냐고? 연극학개론에도 없고, 영화학개론에도 없는 내용이지만, 남성이 연극과 영화를 감상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솔직한 방법이 이렇기 때문이다. 첫째 극의 비중과 상관 없이 제일 예쁜 여자를 주연으로 본다. 둘째, 주연만 예쁘면 무조건 90점은 주고 들어간다. 그래서 얘네들이 금상 먹은 거야. 저질스러운 감상법이라고? 그럼 그렇게 생각해라. 난 이렇게 살 테니.
「마마, 공주마마!」의 유일한 흠이라면 팜플렛에 실린 소개글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서너 번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알아 먹기가 힘들다. "이 작품은 조선의 공주들을 통해 그들이 안고 있던 아픔을 표면화하는 과정은 역으로 그들이 갖고 있는 따뜻함의 희생을 알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과거의 우리와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보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무슨 문장이 이렇냐? 폐막식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장면이 있었으니, 높으신 분들에 대한 소개와 인사였다. 어찌나 높으신 분들이 많은지……. 가난한 극단을 굴리려면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지원만 해주고 오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공주 한옥마을 야외무대(2013.09.23.)
@ 공주 한옥마을 야외무대(2013.09.23.)
@ 공주 한옥마을 야외무대(2013.09.23.)
@ 공주 한옥마을 야외무대(2013.09.23.)
@ 공주 한옥마을 야외무대(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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