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연 수목원(2013.11.10.)
공부는 왜 하고
글을 왜 쓰느냐?
내 아이가 되지 못하고
내 아내가 되지 못하고
내 부모가 되지 못하고
내 이웃이 되지 못하고
나 자신으로만 사느라
그들의 괴로움 외로움을 보살피지 못한다면
그 공부가
그 글이
무슨 소용이란 말이더냐?
그들이 나를 괴롭혀 내가 괴로운 것이더냐?
내가 그들을 괴롭혀 내가 괴로운 것이더냐?
그들이 나를 싫어하여 내가 외로운 것이더냐?
내가 그들을 싫어하여 내가 외로운 것이더냐?
그들의 괴로움과 외로움을 보살피지 못했으니
나는 시방 괴롭고 외로워도 괜찮다.
더 많이 괴롭고 더 많이 외로워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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