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최상희)
○ 다람쥐는 누굴까? 도서부 여학생들(녹주, 오란, 차미)의 도토리 찾기, 다람쥐 찾기. 책을 가지고 이렇게 놀 수도 있구나. 이렇게 다가갈 수도 있구나. 범인은 가까운 곳에 있다. ○ 도서관 다람쥐. 도서관에서 책을 몰래 숨겨 놓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책을 독차지하려고 다른 사람이 찾지 못하게 엉뚱한 곳에 숨긴다. 그래 놓고 자기가 숨긴 곳을 까맣게 잊는다. 마치 가을 내내 알뜰히 모은 도토리를 숨겨 두고 잊어버리는 다람쥐처럼. 그래서 도서관 다람쥐라고 부른다. 전혀 다른 곳에 꽂거나 책머리 위에 살짝 눕혀 놓거나 책등이 안으로 향하게 반대로 꽂아 두거나 꽂힌 책들 뒤로 숨기는 등, 수법은 다양하다.(14)
단편소설
2024. 1. 30.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