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0818-1] 화를 내면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엉겨서 더 큰 덩어리가 된다. 다행히 밤이 있고, 잠이 있어서 덩어리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밤도 잠도 어찌할 수 없이 커진 덩어리는 모든 것을 태운다. 부처님은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의 하나로 '嗔(성낼 진)'을 꼽았다. '口(입 구)'로 보아 결국 화는 말이 가장 큰 원인이라 판단한 것일 테고, '眞(참 진)'은 단순히 소리 역할을 하는 것이겠지만, 제 나름대로 참말이라고 지껄이는 것이 화의 근원이라는 걸 넌지시 전하는 게 아닐까? 일상을 살펴보면 각자의 참말들이 화를 키우고 다툼을 만드는 일이 수도 없이 많지 않은가? [200818-2] 방학 사흘 동안,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반이 넘게 워드를 쳤다. 글자수로는 10만 자가 넘었..
2020
2020. 8. 18.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