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블루원 워터파크(2013.10.05)
아버지께서 새벽같이 오셨다. 가방을 둘러매고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아이들은 똑같은 방향으로 뒤집어져 자고 있다. 작별 인사는 하지 못한다. '야단 좀 덜 치고, 화 좀 덜 낼 걸.'하는 후회는 떠나는 길의 상습이다. "잘 다녀와. 술 많이 먹지 말고." 부산역을 떠나는 아내의 뒷모습과 함께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아들아, 딸아, 아내야, 이번 주말에는 더 따뜻하고 넉넉한 아빠, 남편이 되어서 내려갈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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