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2013.10.02.)
9시만 되면 20인이 찾아든다. 간혹 10시에 찾아들기도 한다. 9시나 10시나 40개의 퀭한 눈은 매한가지다. 12시간을 비비고나서야 빠져나가는데, 다음 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찾아든다. 선 이는 쉴 새 없이 떠들고 않은 이들은 교대로 존다. 선 이는 자주 바뀌는데 않은 이들은 변함이 없다. 선 이는 어떻게든 더 있으려하고 않은 이들은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눈으로 말하지만 대체로 접수되지 않는다. 선 이가 잠시 보이지 않으면 않은 이들이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그 시간이 15분을 넘기지는 못한다. 12시간을 앉은 이들의 몸에서는 알콜이 완전히 증발되는데, 극히 제한된 시간에 보충하자니, 이번에는 생기가 고갈된다. 고갈된 생기는 주로 주말에 보충되는데 간혹 남은 생기마저 잃고와 미이라가 되는 이도 있다. "많이 피곤해보이세요." 이런 말을 들은 미이라는 생각한다. '차라리 여기가 나아. 이번 주말에는 집에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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