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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비가 오면 어때? 부산 충렬사 나들이

잡동사니

by 빈배93 2013. 10. 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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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을 통해 밖을 보니 많이 흐리다. 창을 열어 확인해보니 비가 오는 건 아니다. 아이들 옷을 갈아 입히고 충렬사로 가는데 운전석 앞유리로 빗방울이 듣는다. 애들 엄마가 말한다. "우산 쓰고 놀면 되지." 아이들은 우산을 쓰고서 연못의 잉어를 본다. 처마 아래로 들어가 술래잡기를 한다. 우산을 버려두고 나무 아래로 가서 나무에 물을 준다며 부지런히 물을 나른다. 그 아비는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이 죄송스러워 한 마디 한다. "얘들아, 여기는 웃고 떠는 곳이 아니야." 아이들은 들은 척 만 척 노느라 여념이 없다. 그 아비는 조선을 지키다 간 넋들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싫지만은 않으리란 생각으로 죄송스러움에 대한 면죄부를 쓴다.

 

@ 부산 충렬사(2013.10.06.)

 

@ 부산 충렬사(2013.10.06.)

 

@ 부산 충렬사(2013.10.06.)

 

@ 부산 충렬사(201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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