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대학교 게임디자인학과 전시회(2013.10.11.)
옛날에는 이랬어. 수업 내용을 못 알아 들으면 나의 무능력에 짜증이 나서 머리를 쥐어뜯었지. 수업 내용이 너무 뻔해도 짜증이 나서 꼬치꼬치 따지고 들었지. 요즘에는 이래. 수업 내용을 못 알아 듣겠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내 할 일을 해. 수업 내용이 너무 뻔해도 편안한 마음으로 내 할 일을 하지. 내 안에서 뭐가 바뀐 걸까? 내가 알아 들을 수 없는 수업은, 그 문제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있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 너무 뻔한 이야기만 하는 수업은? 쉬어가라고 있는 시간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러니 하루에 12시간 수업을 받아도 심히 괴롭지는 않아. 하루 왠종일 알찬 수업만 있다고 생각해봐. 불쌍한 나의 뇌가 잠시도 쉬지 못하고 혹사를 당해야 하잖아. 끔찍하지. 창의創意는 한가한 가운데 개발開發된다는 말을 참이라고 가정하면, 나는 그러하다고 강력하고 믿고 있는데, 수업을 알차게 잘 하셔서 도저히 안 들을 수 없게 하시는 선생님은 창의의 적이라는 결론이 나와. 그런 선생님들로만 이루어진 학교? 나라면 그런 학교에 우리 애를 절대로 안 보낼 거야. 왜냐구? 거긴 지옥일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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