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매일 학습 계획서를 작성합니다. 실천한 것은 실천했다고, 실천하지 못한 것은 못했다고 기록합니다. 그날의 공부에 대해서 일기도 씁니다. 하루 동안 공부한 시간을 씁니다. 그 주에 공부한 시간을 누계를 내어 기록합니다.
선생님은 매일 아이들의 학습 계획서를 살펴봅니다. 실천한 것을 보고는 미소를 짓습니다. 실천하지 못한 것을 보고는 문제가 뭘까 하고 생각합니다. 학습 일기를 보고는 몇 마디 말을 적습니다. 하루 동안 공부한 시간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그 주에 공부한 시간의 누계에도 동그라미를 칩니다.
어떤 학생이 일기에다 이런 말을 썼습니다.「학습 계획서에 시간이 쌓이는 걸 보니까 뿌듯해요.」왜 뿌듯했을까요? 보이지 않던 시간이 제 글씨로 드러났기 때문이겠지요.
공부 공부하는 세상은 아름답지 못합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방기하는 세상은 더욱 아름답지 못합니다. 하고 싶은 일도 꼭 해야겠지만, 해야 하는 일도 꼭 해야만 하겠지요. 아이들의 성적이 비 온 다음 날의 대나무처럼 쑥쑥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환히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성적이 오르지 못할지라도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적은 오르지 못할지라도 뿌듯함만은 분명히 쌓일겁니다. 그렇게 쌓인 뿌듯함은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의 힘이 될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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