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철마(2014.03.30.)
봄
1. 춥지가 않다. 바람이 좋다. 묵은 빨래를 모두 끄집어내어 욕조에 담고 비누 거품 가득 풀어 맨발로 꾹꾹 밟아서 바람 부는 창가에 널면 지난 겨울이 바삭거리며 말라갈 테다. 그 곁에 새로 산 우리 딸 분홍드레스도 팔랑일 테다.
2. 새 옷 입고 새 가방 매고 입학식 가는 아이 등 뒤에서 봄 냄새가 진동을 한다.
3. 더디게 더디게 왔다가 서둘러 떠남이 이와 같구나. 오고 감이 이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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