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천박물관(2015.10.18.)
빗살무늬토기
'빗살'이라 쓰고 '빛살'이라 읽는다. 올해도 고기 많이 많이 잡혀서 움집 앞 공터에 생선뼈 그득하기를 바란다. 캄캄한 저 무덤이 나와는 상관 없는 곳이기를, 우리 가족이 언제나 '빛'이 가득한 곳에서 함께 '살'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 기능상으로 보면 그릇 표면의 빗살무늬는 사람 손바닥의 지문指紋 같은 구실을 하여 미끄러지지 않고 잡기 편하게 한다. 빗살무늬의 상징성은 대체로 생선뼈무늬[魚骨紋]로 이해된다. 본래 선사시대 미술에서 통째로 벗긴 동물 가죽이나 살을 발라낸 생선뼈는 정복을 의미한다. 신석기인들의 식생활에 물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았음을 고려한다면 이 생선뼈무늬에는 주식의 풍요와 원활한 사냥을 기원하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이다. -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
[잡담] 시민공원기행 (0) | 2015.09.14 |
---|---|
[잡담] 경주기행 (0) | 2015.09.14 |
[잡담] 수시모집 (0) | 2015.09.08 |
[잡담] 백일홍百日紅 (0) | 2015.09.08 |
[잡담] 신뢰&권위 (0) | 2015.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