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산 여행기] #2 금정산 반종주
비가 무섭게 몰아친 다음날, 등산어플 하나에 의지해 겁도 없이 금정산 종주길에 나섰어. 다방봉~장군봉~갑오봉~고당봉~대천천~화명강변공원~호포로 이어지는 30km를 걸었지. 원래는 만덕고개를 넘어서 백양산까지 가려고 했는데, 해가 지기 전에 어려울 것 같아서 대천천으로 빠졌어. 장군봉에서 갑오봉 가는 길에 있는 장군평전과 고당봉의 엄청난 바람과 운무가 인상적이었어. 식사는 점심으로 국수에 막걸리. 평소 30km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걸었는데, 확실히 비 온 뒤의 산은 사람을 기진맥진하게 만들더라. 호포에서 양산천으로 빠지는 중이었어. 해는 거의 다 져서 어둑어둑해젔지. 자전거 전용 다리를 건너 아래쪽으로 우회하면 양산천 둑길이 나오는데, 아뿔사 강물이 범람해서 길이 없어진 거야. 무섭더라.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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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4.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