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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길

  • 몰매(윤흥길)

    2024.02.08 by 빈배93

  • 羊(윤흥길)

    2024.02.08 by 빈배93

  • 장마(윤흥길)

    2024.02.07 by 빈배93

몰매(윤흥길)

● 숨는 것만큼 잘 드러나는 것도 없다. 사표를 넣고 다니는 시골 국민학교 교사 김시철, 전직 신문국장 체씨, 늙은 대학생 최씨, 다방레지 미스 현, 미륵보살 손마담. 할일없는 인생들의 집합소 산호다방에 새로운 주방장이 나타나고, 변화가 시작된다. 자신을 철저히 감추는 주방장에 대한 호기심은 자꾸만 커져가는데. ○ 네, 일일입니다. 뺨이라도 갈기듯 귓전에 울려오는 투박한 남자목소리를 듣고 그는 갑자기 망연해져서 한동안 손에 드린 수화기를 멀뚱히 내려다보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는 침착을 가장하여 스스로를 기만하는 여유작작한 자세로, 다급한 소리를 토하는 살아 있는 하나의 생물체 같은 수화기를 원래의 자리에 도로 걸었다. 그러고는 재빨리 전화부스에서 나왔는데, 나와서 생각해 보니 자기가 전화통에 대고..

단편소설 2024. 2. 8. 15:04

羊(윤흥길)

● 운이 나빠서 운이 나쁜 게 아니라, 가난해서 운이 나쁜 날. 남편을 전쟁터 노무자로 떠나보낸 날, 막내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바보 윤봉이의 엄마. 〈운수좋은 날〉의 김첨지와 윤봉이 엄마 중 누구의 운이 더 나쁜가? ○ 녀석은 누구로부터 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동할 때마다 때와 곳을 가리지 않고 인민군가를 기운차게 부르는 것이었다. 그걸 들을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것은 피를 부르는 소리였다. 뺨 한 대 얻어맞은 과거를 찌르면 등 쪽까지 꿰뚫리는 죽창으로 앙갚음하는 세상이었다. 비단 인공 치하에서 거의 씨를 말리다시피 된 곰배 정씨네뿐만이 아니라 여차하면 당장에라도 쫓아올 성싶은 사람이 마을 안에 여럿 있었다.(101) ○ 웬수야, 이것아! 어머니는 닥치는대로 꼬집고 할퀴었다. 어쩌자고 동상..

단편소설 2024. 2. 8. 07:07

장마(윤흥길)

● 국군 장교를 아들로 둔 외할머니, 빨치산을 아들로 둔 할머니. 지리산 아래 어느 마을에서 둘의 기막힌 동거. ○ 외삼촌과 이모를 공부시키기 위해 살림을 정리해서 서울로 떠났던 외가가 어느 날 보퉁이를 꾸려들고 느닷없이 우리들 눈앞에 나타났을 때, 사랑채를 비우고 같이 지내기를 먼저 권한 사람은 할머니였다. 난리가 끝나는 날까지 늙은이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살자는 말을 여러 번 들을 수 있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사돈댁은 사실 말다툼 한번 없이 의좋게 지내왔었다. 수복이 되어 완장을 두르고 설치던 삼촌이 인민군을 따라 어디론지 쫓겨가 버리고 그때까지 대밭 속에 굴을 파고 숨어 의용군을 피하던 외삼촌이 국군에 입대하게 되어 양쪽에 다 각기 입장을 달리하는 근심거리가 생긴 뒤로도 겉에 두드러진 변화는 ..

단편소설 2024. 2. 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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