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열심히도 달려왔다. 내 생애 이만큼 오랫동안 늘 설레며 뭔가를 해본 경험이 또 있었던가 싶다. Daum에서 주는 황금펜을 받았다. 블로그와 만난 지 1,079일 만이다. 나를 일컬어 '담담한 목소리로 교육현실을 꼬집는 블로거'라 칭했다. 나는 '담담한'이라는 말이 마음에 드는데, 내 옆자리에서 내 글을 늘 읽어주시는 선생님은 '꼬집는'이라는 말이 마음에 드신단다. 황금펜이 무슨 의미일까? 황금은 도무지 쓸 데가 없다. 뭘 만들기에는 너무 무르고 너무 비싸다. 그럼에도 모든 금속의 으뜸으로 여겨지는 것은 변치 않는 속성 때문이다. '세 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고 했다. 그 혀가 손끝에 쥐어지면 펜이 된다. 황금펜의 의미는 아마도 그 둘 사이의 적절한 조합에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 설렘 변치 말고 간직해라'는 의미로 곡해한다. 욕심을 비우고자, 블로그에 ‘빈배’라는 닉네임을 붙었다. 그런데 블로그로 인해 얻은 것이 많다. 그것마저 한 순간에 탁 털어버리는 날, 또 한 번의 도약이 가능하리라. 그러기 위해 오늘도 독서양심讀書養心(책을 읽어 마음을 기른다는 뜻의 나만의 조어다.)에 일로매진한다. 서툰 글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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