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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있는 사람이고 싶어라

잡동사니

by 빈배93 2012. 11.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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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내게는 아동용 자전거가 없었다. 사달라고 졸라본 적도 없었다. 대신 아버지의 자전거를 탔다 기꺼이 위태로움을 감수하며 자전거 타는 법을 독학했다페달을 밟고 서서 균형감각을 익혔다. 몇 번쯤은 넘어졌겠지만, 결국은 홀로 자전거 타는 법을 터득했다처음 안장에 앉았을 때의 기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뻤으리라.

 

   30년이 지난 지금도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 요즘은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물론 혼자서다. 앉으나 서나 생각하고 실천하며,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가끔 생각에만 머물던 것을 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무척 기쁘다. 그런 몇 번의 경험은 내게 큰 힘이 된다. 그 힘으로 다시 나아간다. 말 그대로 평생교육이다.

 

   아직은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언젠가 내 역량이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굳이 부르지 않아도 나를 따를 것이다. 다른 사람이 찾아오는 것은 그들에게 달린 일이라 신경 쓸 것이 못 된다. 그러나 나이 40에 사람을 불러들일 향기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매일 배워서 행하는 즐거움을 그치지 않다보면, 조금씩 향기가 짙어지지 않겠는가?

(2012.10.2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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