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숨길 수 없을 때 진실을 숨기는 방법.] 첫째, 유사 진실을 무한 살포한다(그래서 정직한 언론이 중요하다). 둘째, 진실을 보는 눈[眼]을 뺏는다(그래서, 교육이 중요하다). 셋째, 진실을 알았을 때 닥쳐올 위험에 대한 공포심을 무의식 속에 심는다(「쫄지 마 씨바」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톨스토이 따라 하기]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읽기 시작했다(세 권에 3,000페이지가 훌쩍 넘는 분량이다. 그럼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워드를 치면서 읽기로 마음먹었다. 미친 놈). 책에서 읽은 내용을 자신의 글로 고쳐 쓴 점(지식 혹은 지혜의 자기화라는 측면에서 좋은 방법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린 글처럼 간단 간단하게 서술한 점(진리는 단순하고 명백하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쓴 점(무엇을 하건 꾸준함은 필수적인 미덕이다)이 인상적이다. 그것들을 따라 하기로 마음먹었다(이제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군가?」라는 물음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 「톨스토이」라고!).
[독서 브레이크 작동법] 자동차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엑셀도 필요하지만 브레이크도 있어야 한다. 독서도 마찬가지. 많이 빨리 읽는 것보다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톨스토이 왈, 그리 중요치 않은 평범한 것을 많이 알기보다는 참으로 좋고 필요한 것을 조금 아는 것이 더 낫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점점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급기야는 읽는다고 말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 독서에도 브레이크가 꼭 필요하다. 독서 브레이크 작동법 몇 가지. 첫째, 소리 내어 읽는다. 둘째, 필사한다. 셋째, 책장을 덮는다.
최재천의 훌륭한 글쓰기, 이게 통섭의 힘인가? (0) | 2013.01.17 |
---|---|
발가벗는 글쓰기 (0) | 2013.01.07 |
단풍에 대한 수필과 그 반응들 (0) | 2012.11.14 |
글을 써서 책을 읽는다 (0) | 2012.11.13 |
말이 길수록, 글의 힘이 떨어진다 (0) | 201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