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철학] 그 대단한 헤밍웨이도, 자신과 절대로 비교하지 말아달라던 이가 톨스토이다. 톨스토이와 헤밍웨이의 차이는 종교와 철학의 깊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헤밍웨이도 종교나 철학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톨스토이만큼의 깊이는 갖지 못한 듯하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읽어보면 톨스토이의 종교와 철학의 깊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리석은 짐작일 수도 있겠으나, 일기 형태로 쓴 수상록『인생이란 무엇인가』는 톨스토이 소설의 자양이자, A∼Z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종교와 철학으로의 침잠은 필수다.
[일기] 인하대 김명인 교수의 일기를 엮은 『내면 산책자의 시간』(돌베게, 2012)을 읽고 있다. 교환교수로 런던에 체류했던 6개월 간의 일기다. 글빨이 상당하다. 고은 시인도 김용택 시인도 모두 일기를 썼다. 글을 잘쓰는 사람이 모두 일기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일기를 쓰는 사람치고 글을 잘 못쓰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내게 페이스북과 블로그는 일기같은 존재다(이틀을 일기를 써봤으나 그것도 일이라서 그만 두었다).
[오프라인 서점 살리기] 출판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오프라인 서점이 살아야 된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면 최소 25%를 할인해서 살 수 있는데, 책 구입하는 것이 무슨 신성한 사명을 고수하기 위한 것도 아닌데, 굳이 돈 더주고 오프라인 서점을 이용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온라인 서점의 할인율을 10% 이하로 내리는 것이다. 그러면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럼 온라인 서점은? 지금보다 매출은 떨어지겠지만,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집에서 클릭해서 사볼 수 있다는 편의성은 여전히 살아 있을 테니.
내면 산책자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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