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 20일 양일간 동료 교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매년 가는 여행이라 갈 곳이 마땅치가 않습니다만, 막상 가고 보면 그곳이 어디든 괜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여행의 굵직한 일정은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 [지리산 둘레길 구례 구간]이었는데, 지리산 둘레길은 저 혼자 따로 일정을 잡아서 떠난 길이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먼저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장마가 마른 장마였다고 하죠. 덕분에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는 구름이 참 좋은 박람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순천만에서는 하늘이 참 잘 보입니다. 높은 산도 없고 높은 빌딩도 없어서 하늘이 온전히 두 눈에 들어옵니다. 그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어찌나 풍성하던지, 장관이라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것도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연출하며 말이죠.
함께 간 일행 거의 대부분이 트램카를 타고 관람을 했습니다. 2시간 정도로는 다 볼 수 없다는 관계자의 언질이 결정적이었는데요, 저는 트램카 타기를 거부하고 걸었습니다. 순천만까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박람회장을 충실히 보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사견입니다만, 트램카 수익을 위한 농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는 여행의 재미는 걷는데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차를 타고 돌아보는 것은 그야말로 주마간산일 뿐이죠. 이제 7월의 구름이 좋았던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의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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