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집(3013.08.23.)
기막힌 풍경을 꿈꾸며 길을 나서도 그런 풍경이 늘 우리 눈 앞에 펼쳐지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아무 생각없이 집안에 앉아 있다가도 기막힌 풍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 기막힌 풍경이라는 것도 대체로 찰나적입니다. 사진으로라도 남겨두지 않으면 영원히 망각되고 말지요. 창틀은 하나의 훌륭한 프레임이 됩니다. 무한정 펼쳐진 하늘을 하나의 시선 속으로 모아줍니다. 우리집에는 부엌 뒤로 난 조그만 북창이 있습니다. 거실에 앉으면 언제든 창틀 안으로 들어온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꽤나 서정적인 풍경입니다. 어느 맑은 여름 저녁, 하늘과 구름과 창틀과 창밖으로 난 굴뚝이 기막힌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유할 수 없는 것인 줄 알면서도 소유하고 싶은 욕심에 급히 카메라를 찾아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찰칵!
[이 한 장의 사진] 장작 (0) | 2013.09.12 |
---|---|
[이 한 장의 사진] 아이들 (0) | 2013.09.12 |
[이 한 장의 사진] 모텔 (0) | 2013.09.01 |
[이 한 장의 사진] 기와 (0) | 2013.08.29 |
[이 한 장의 사진] 창호지窓戶紙 (0) | 2013.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