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대학교 가구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2013.10.28.)
국민학교 때 어떤 선생님이 "잘노는 사람이 공부도 잘한다."꼬 했다. 억쓰로 멋진 말이라꼬 생각했다. 그라고는 '나는 와 잘 몬노노.'하고 자책을 했다. 중학교에 갔다. 이상했다. 잘노는 놈들이 공부라꼬는 안 했다. 고등학교에 갔다. 마찬가지였다. 선생님 말이 틀릴 리가 없는데……, 이상했다. 대학교에 갔다. 잘노는 놈은 맨날 쳐놀았고, 대모 잘하는 놈은 맨날 대모만 했고, 공부 잘하는 놈은 맨날 공부만 했다. 선생이 됐다. 잘노는 선생 치고 공부 열심히 하는 선생이 없었고, 공부 열심히 하는 선생치고 잘노는 선생도 없었다. 이자는 안다. 그 선생님 말이 말캉 거짓부렁인 걸. 공부 열심히 하는 놈이 공부 잘하는 기고, 마이 놀아본 놈이 잘논다는 걸. 가마이 생각해보니 그 선생님도 술만 맨날 무찌 놀기는 잘 몬 놀았던 같다. 그래도 '잘놀아야 한다'는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나는 꼭 잘노는 사람이 될 끼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죽자사자 놀궁리다.
[복수전공연수기] 「김옥균 일본망명 10년의 기록」을 보다 (0) | 2013.10.30 |
---|---|
[복수전공연수기] 소설 「소나기」를 읽고 (0) | 2013.10.29 |
[복수전공연수기] 돌아버린다 (0) | 2013.10.28 |
[복수전공연수기] 편액 도안 여섯 (0) | 2013.10.28 |
[복수전공연수기]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간다 (0) | 2013.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