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문을 꽁꽁 닫아 두어도 창을 꼭꼭 걸어 두어도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지 뽀얀 먼지가 소복히 내려앉았다. 삶이란 먼지 같은 것. 그 먼지 쌓았다 닦아내는 것. 씻어도 씻어도 끝이 없다. 한 번만 게으름을 피우면 감당 못할 그릇들이 뒤섞여
어디 한 번 게으름 피워보라고 너도 나도 아우성을 친다. 삶이란 그릇 같은 것. 그 그릇 더럽혔다 닦아내는 것. 세상 도처가 사원이요, 티끌 하나도 부처라고 했던가. 걸레질 한 번 하고 합장. 수세미질 한 번 하고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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