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입버릇처럼 말하기를 대중은 아직도 멀었다고 한다. 그러나 발전이 느린 진짜 이유는 그 소수마저도 다수의 대중보다 실질적으로 더 현명하거나 더 훌륭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처럼 선하게 되는 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다 그보다는 단 몇 사람이라도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 어디엔가 있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전체를 발효시킬 효모이기 때문이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 28쪽.
절대적인 선을 상정하는 자체가 이미 위험한 것이지만, 만일 절대적인 선이 있다면, 그래서 절대적인 선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것이 대중의 갈 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다시 절대적인 선이 무엇인가로 돌아간다. 소로우는 국가의 권력이 절대적인 선(善)인양 나발을 불어대는 이 세상을 예상이나 한 듯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은 차선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정의가 최선이어야 한다. 돈보다 권력보다 정의가 우선이어야 한다. 자본주의보다 법치주의보다 인본주의가 중심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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