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이들이 미국으로 떠났다. 졸지에 한 달 짜리 기러기가 되었다. 순식간에 돌아오는 밥 때가, 지천으로 남아 도는 시간이, 만주 벌판만큼이나 휑한 거실이, 나를 괴롭힌다. 고역도 이런 고역이 없다. 겪어보지 않고 말할 수 없다. 겪어보지 않고서 하는 말은 말이 못 된다. 이제사 기러기 아빠들의 괴로움을 알겠다. 김흥국, 김태원, 유현상……. 이 땅의 수많은 기러기 아빠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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