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넘어선 목적을 가지고 보니
전에도 밝혔지만, 나는 블로그를 하는 목적이 책을 내는 데 있다.
나에게 블로그는 목적이 아닌 도구이다.
나는 한 번에 긴 책을 써낼 능력이 없다.
그래서 큰 생각의 틀 안에서 작은 글들을 끊임없이 쓰고, 모으고 있다.
현재 그렇게 시작한 것이 [글쓰기 초보탈출]과 [절에 가기 전에 알아야 할 상식]과 [고사성어로 보는 세상]이다.
욕심은 많아서 일상을 다룬 수필집도 내고 싶긴 하다.
그래서 늘 오늘은 어떤 파트를 쓸까 고민이다.(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주 오래 전이다. 결정적으로, '하면 되겠다'는 확신을 얻게 된 것은 팰콘님을 알고 부터였다. 실제 팰콘님은 그렇게 출판을 하셨다. 항상 팰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꼭 교실에서 가르쳐야만 스승이 아니다.)
연재를 하면서 글감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다
글감의 빈곤을 토로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블로그 이웃 뿐 아니라, 학습일기를 쓰는 우리 반 학생들조차 그러하다.
그럴 때 대단히 유용할 수 있는 것이 연재이다.(일례로 우리반 학생에게는 수업에 들어오시는 선생님 한분 한분의 연재를 해보라고 권하였다.)
책을 내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면, 적어도 100편의 글감이 이미 마련된 것이다.
할 일이라고는 관찰과 자료의 조사, 그리고 생각뿐이다.
무엇을 연재할 것인가?
어디로 갈 것인지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니 만큼, 무엇을 연재할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글쓰기가 즐거운 일이 되기 위해서는 역시나 제일 좋아하는 것, 혹는 관심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좋아하는 것이 뚜렷이 없다면 제일 잘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나의 경우, [글쓰기 초보탈출]은 글쓰기에 대한 무지막지한 동경에서 시작하였다.
[절에서 알아두어야 할 상식]은 전공지식과 이전 답사체험이 상당하다는 판단하에 시작하였다.
[고사성어로 보는 세상]은 수업교재이다.(수업을 하기 위해선 절대 거를 수 없는 연재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훌륭한 기본과 관심분야를 갖고 있으니 시작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이웃과의 약속이 된다.
연재를 하면서 얻는 깔때기 효과
[글쓰기 초보탈출]을 연재하면서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이 글쓰기와 연관되어 생각이 된다.
일례로 ‘서로 다른 세계관이 맞붙은 십자군 전쟁’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내 글 속에서 서로 다른 나의 세계관이 부딪치게 하면 어떨까?’
‘어느 한 쪽이 이기는 것이 아닌, 팽팽한 균형을 이룬다면, 글이 더 긴장감이 있지 않을까?’
이런 걸 무슨 효과라고 할지 몰라서, 그냥 스스로 ‘깔때기 효과’라고 명명하였다.(모든 관심이 블로그에 가있는 나에게 집사람이 한 말이 '깔때기'였다. 어찌 되었건 용어하나 만들어준 집사람에게 감사한다.)
전에 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을 수많은 것들이 이제는 더이상 예사롭지 않다.
보고 듣고 말하고 쓰는 모든 것이 [글쓰기 초보탈출]이라는 스펙트럼을 통해 훌륭한 자료가 되고 있으니, 글감 고민할 일은 없다.
책도 내고, 글솜씨도 늘고, 글감 고민할 필요도 없고, 공부도 많이 되고. 이런 것을 일석사조가 아닐까?
글감이 없을 때 연재를 한다면 당신도 글쓰기 고수 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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