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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가기전에 알아두어야할 상식],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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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배93 2011. 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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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관광에서 절이 빠질 수 없는 이유

 

수많은 문화유산이 전쟁으로 대부분이 유실되었다. 다행히도 산속에 위치한 절은 전쟁의 피해를 덜 보았다. 그 결과, 오늘날 문화유산이 사찰에 많이 남아있다. 또 절에 있는 문화유산은 그 재료가 돌이나 쇠로 만들어진 것이 많았다는 점과 신성시 되었다는 점도 보존이 더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당연히 한 나라의 정신적 자산을 보기 위해서는 문화유산을 찾아봐야한다. 따라서 대한민국 관광에서는 사찰이 빠질 수 없다.

 

절에 있는 다양한 건물들과 부속물들 어떻게 설명할까?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유나 비교가 필요하다. 비교와 비유는 낯선 것을 친숙한 것을 이용해 설명하는 방법이다. 훌륭한 교사는 비유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따라서 낯선 사찰을 설명하기 위해 누구나 다닌 학교를 이용해 설명하는 것은 적합한 방식이라 생각한다.(나는 이 모든 아이디어를 박상용 저, [절에서 만나는 우리 문화]를 통해 얻었다. 학교는 내가 근무하는 학교를 기준으로 한다.)

 

 

 올해 수학여행 때 들렀던 영주 부석사의 일주문이다. 날렵하고 맵시가 있다고 나는 느꼈다.

 

부석사 일주문의 편액이다. 무엇이 잘 쓴 글인지는 잘 모르나 단청과 어우러져 멋지다고 느낀다.

 

일주문을 일주문이라 부르는 이유

 

교문校門은 학교에 있는 문이라 그렇게 부른다.(정문 외에도 후문, 개구멍등 여러 개의 출입구가 있다. 우리학교 후문은 문짝도 없어 등산객들이 쉽게 들락거린다.) 일주문을 학교로 치자면 교문에 해당한다. 일주문은 기둥[]이 일렬[]로 늘어서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외국 건축가들이 보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안정적으로 지붕이 얹혀진 것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일주문이 가지는 의미

 

교문은 학교 밖과 학교 안을 구분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마찬가지로 일주문은 절과 속세의 경계라는 의미를 갖는다. 교문 안은 학생이 공부하는 곳으로 역시 신성시된다. (간혹 학교를 놀이터로 생각하는 초딩들이 있기는 하다.마찬가지로 일주문 안은 부처님과 스님들이 머무는 신성한 곳으로 인된다.(가끔 난장을 부리는 몰상식한 여행객들이 있다.)

 

일주문에 문지기가 없다

 

교문은 반드시 수위가 지킨다.(외부인 및 외부차량 통제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몰래 도망가는 학생을 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주문을 지키는 사람은 없다. (절에서 몰래 도망가는 스님을 붙잡아 두기에는 무방비이다.ㅋㅋ)

 

일주문에는 문짝이 없다

 

교문에는 기둥과 여닫는 문만 있고, 붕은 없다.(문짝이 있다는 것은 학생과 교사 외에는 가급적 출입을 금지한다는 의미이다. 개념 없는 변태들이 간혹 침입하면 여고생들은 난리가 난다.) 일주문에는 기둥과 지붕만 있고, 여닫는 문은 없다.(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붙잡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일주문의 편액이 ○○○○’라고 쓰이는 이유

 

교문앞에는 사단법인 ○○학관이라는 문구와 ○○여자고등학교나란히 쓰여져 있다.(사립학교는 하나의 재단에 여러 개의 학교가 있다. 학교 하나보다는 재단이 더 큰 단위이다.) 일주문의 편액扁額에는 보통 ○○○○라고 쓰여져 있다. ○○이 붙은 이유는 산신숭배사상 때문이라는 설이 그럴 듯 하다. 그 근거로 절안에 산신각을 두고 있다는 것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이름의 절이 많아 구분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본다.

 

일주문의 편액은 누가 쓰는가?

 

우리 학교는 컴퓨터로 인쇄한 듯한 글씨체로 교명이 쓰여져 있다.(그리고 그 위에는 반드시 학교폭력추방같은 플레카드가 매어져 있다.) 일주문의 편액은 통 대단한 명필들이 쓴다. (절에 가면 처음 보이는 것이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을 것이다.)

 

남은 말) 글을 시작은 했는데, 장난이 아니네요. [글쓰기 초보탈출]도 연재만 시작해놓고, 쓰고 싶은 글들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 발행을 못하고 있는데, 이제 [절에 가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상식]까지 연재해야 할 판이니...일단 시작은 이렇게 합니다. 독촉하시면 우선 순위가 변경될 수도 있으니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참, 솔나리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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