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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모님!

학교2

by 빈배93 2011. 5.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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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를 가르치기 위해 직접 쓴 교재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이렇게도 가르치는구나 하고 아셨으면 합니다.>

 

CH5.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모님!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바로 부모님이시다.

우리가 너무도 익숙해서 그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 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버이날은 대단히 뜻 깊은 날이다.

그러나 어버이 날이 하루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일 년 내내 어버이날인 세상은 아름답고 따듯한 세상이다.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비위에 따라서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함을 이르는 말.

 

여우는 죽을 때가 되면 자기가 태어난 쪽으로 머리를 둔다고 한다.

한낱 미물조차 자신의 근본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던가?

바로 부모님으로부터 왔다.

갓 태어난 아이는 3년을 부모님이 오로지 먹이고 입히고 닦여서 키워야 비로소 자립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그 자립이라는 것도,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자립일 뿐이다.

 

수구초심首丘初心: 여우가 죽을 때에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둔다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

 

이런 연유로 우리의 선조들은 부모님의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3년 상을 한 것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3년 상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심상心喪이라는 것도 있다.

3년간 한결같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해 음주가무를 하지 않고 정숙하게 지내는 것, 이것이 심상心喪이다.

물론 이조차 대단히 힘든 일이지만,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최상의 도덕관념이 효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애지중지하시며 금지옥엽처럼 나를 대해주신 바로 그 부모님에 대한 효도 말이다.

 

애지중지愛之重之: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다.

금지옥엽金枝玉葉: 귀한 자손을 이르는 말.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캐캐묵은 조선시대 봉건윤리를 가져다 대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어디로부터 왔습니까?”

 

군에 입대하거나, 멀리 유학이라도 떠나면 그제야 부모님의 부재가 고통스럽게 느껴지고 부모님이 그리워진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면 부모님의 얼굴로 그려진다.

세상이 좋아져서 화상통화로 실물을 보며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지만, 먼 곳에 계신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들의 가슴을 애달프게 한다.

하물며 부모와 자식의 인연이 이승과 저승으로 갈라질 생각을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

인간 역시 이 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간은 언제나 지나고 나서야 후회를 한다.

 

망운지정望雲之情: 자식이 객지에서 고향에 계신 어버이를 생각하는 마음.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난 자는 반드시 헤어짐. 모든 것이 무상함을 나타내는 말이다.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지만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부모를 봉양하려고 하지만 부모님이 기다려주시지 않는다.”

부모님은 편안하고 조용히 살고 싶으셨다.

하지만 자식들이 온갖 걱정을 몰고 오니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셨다.

그 불효자식이 나이가 들고 아이를 낳고 보니 그제야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제라도 효도를 하고자 하지만, 이미 부모님과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으니 어쩌랴?

 

풍수지탄風樹之嘆: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어버이를 여읜 자식의 슬픔을 이르는 말.

 

지금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면, 영원히 말하지 못한 한으로 남을 지도 모른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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