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부터 다음뷰로 발행을 시작하였습니다. 하루에 조회수 10을 채 넘기지 못하고 있을 때, 손을 내밀어준 이웃이 있으십니다. 참 고마운 분들이고, 언제까지나 결초보은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블로그 초기의 인연에 대한 각별함은 블로그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겠지요? 팰콘님, 대빵님, 파세르님, 권양님이 제게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다들 성실하시고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이라, 지금도 많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블로그 상에서 이벤트가 자주 있습니다. 이웃들이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이런저런 선물을 받았어요."라던지, "블친님 누구누구께서 무엇을 보내주셨어요."라는 포스팅을 볼 때면 부러웠습니다. 물론 받았으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도요. 온라인상의 인연이 오프라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저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블친 권양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거든요. 시인 이청리의 [초인]이라는 시집 2권을 받았습니다. 권양님께서 발송하신 게 7월 20일인데, 어찌된 사연인지 보름이나 지나서야 받게 되었습니다. 그간 많이 기다렸습니다. 정성껏 읽겠습니다. 책을 스르륵 넘겨보니 '제주도의 말'을 가지고 쓴 시가 63편이 실려 있더군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이웃들의 포스팅을 보면, 블로거들끼리 가끔 모임을 가지더라구요. 저는 블로그 하는 동안 가급적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아픈 추억이 있거든요. 옛날에 '아이 러브 스쿨'이라는 동창회 사이트를 통해 추억을 끄집어 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날의 모임 이후, 아련했던 추억의 친구들이 사라졌습니다. 만나는 순간 추억이 현실이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친구는 그냥 그대로 두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상의 이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블로그 상의 인연은 그냥 그대로 두고 싶습니다. 저라는 인간은 환상을 먹고 사는 동물이니깐요^^
저는 가급적 현실에서의 저의 모습과 블로그 상에서의 모습을 일치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처형은 "블로그에 써놓은 글을 보면 너무 좋은 선생에 너무 좋은 남편에 너무 좋은 아버지"라고 놀리십니다. 그러면 저는 집사람에게 묻습니다. "내가 쓴 글 중에 거짓말이 혹시 있니?" 집사람은 "없지만...^^"하면서 말끝을 흐립니다. 블로그 상의 빈배만큼만 좋은 선생에 좋은 남편에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시인 이청리의 [초인]| 권양님 정성껏 잘 읽겠습니다.
|책과 함께 온 권양님의 편지| 이거 공개해도 괜찮겠지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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