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들갑
카라의 차를 모는 운전사가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했다가, 카라가 SNS의 폭격을 맞았다. 카라 멤버는 고개 숙이고, 허리 굽히고, 무릎 꿇었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면 안 된다. 그런데 20살 이쪽저쪽의 아이들에 대한 무시무시한 폭격과 땅과 일체가 될 듯이 납작 엎드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꾸만 이런 단어가 떠오른다. 호들갑!
#2 글 도둑
유명 블로거의 글을 읽다보니, 방금 전 읽은 신문 기사의 내용을 베낀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80을 베끼고 20 정도 자신의 사연을 갖다 붙인 것이었다. 그 비율이 반대라면 모를까, 분명한 표절이다. 그 글은 BEST 딱지를 달고, 만이 넘는 조회 수로 당당히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사람 예전부터 그래왔었다는 것을 알겠다. 니미럴. 기자들이 블로거의 글을 도용한다고 말하는 블로거와, 블로거들이 기자들의 글을 도용한다고 말하는 기자는, 어떻게 다를까? 그렇게 훔쳐서 만든 제글(?)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들까?
#3 30년산
점심을 함께 먹던 중 양주 이야기가 나왔다. 한 선생님이 농담 삼아 말씀하셨다. “30년산 양주를 따라주면 무릎 꿇고 받아야지요.” 잠자코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한 말씀 드렸다. “60년산인 선생님께서 그깟 30년짜리한테 무릎을 꿇어서야 되겠습니까?"
#4 좋은 아내
출근길에 집사람이 말했다. “오 선생님은 만 원짜리 바지 하나 살 때도 아내 허락을 받고 산데. 100만 원짜리 카메라를 사도 아무 잔소리 하지 않는 나는 좋은 아내지?” '카메라 살 때, 잔소리 엄청 해놓고…….' '뭘 살 때 잔소리를 덜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부분에서는 잔소리를 엄청하면서…….' 혼자 생각만 하고, 그냥 웃어줬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생각이 일어날수 있지?
#5 다 읽고 가져와
학생들이 읽고 있는 책에서, 읽고 싶은 책을 자주 발견한다. ‘허구한 날 허구한 시간에 도서관을 들락거리는 내 눈에는 왜 띄지 않았던 거지?’하고 생각하고는, 한 마디 한다. “다 읽고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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