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쯤 되었나? '아침독서 신문'라는 단체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왔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여기자 분이 예전에 다독다독에 기고했던 글을 봤다고, 그런 종류의 글을 원한다고 했다. 한 번 썼던 글을 이곳 저곳에 돌리는게 마뜩찮아, 새로 글을 썼다. 원고지로 16장의 분량이라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그리고 이메일로 발송! 그런데 이게 왠 일? 신문의 방향과 맞지 않다며 빠꾸를 놓으셨다. 그래서 청탁받은 방향에 맞추어 다시 원고지 16장 분량의 글을 써서 발송했다. 그런데 또 빠구란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충분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정중히 청탁을 거절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편집자 분이 전화를 하셨다. 신문 지면에 빵구가 난다는 요지의 말씀이었다. 할 수 없이 다독다독에 기고했던 글을 다시 손을 봐서 발송을 했고, 그게 오늘 신문에 실렸다. 교정도 솜씨있게 잘 봐주셔서, 변변찮은 글에 가득했던 먼지가 털려나간 느낌이다. 글빨도 부족하면서 까다롭기만 한 필자 만나서 기자 분과 편집자 분이 고생이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해당 기사는 여기로 ▽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12/10/01/201210011136351472.html
아픈 것은 소리를 내지만 깊은 것은 침묵을 지킨다 (0) | 2012.10.14 |
---|---|
모든이들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마음, 그속에 깃든 겸손 (0) | 2012.10.05 |
그가 눈 속에서 소복을 입은 사람을 본 까닭은? (0) | 2012.10.05 |
화를 내지 않는 방법 (0) | 2012.10.04 |
페르소나를 벗어라 (0) | 2012.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