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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는 방법

잡동사니

by 빈배93 2013. 7.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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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보면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을 수가 없지. 그렇다고 넋 놓고 있다가 후회할 일을 만드는 게 정당화되지는 않아. 인간이기 때문에 엄연히 존재하는 한계는 인정하되, 후회할 일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꼭!> 필요해. 인간이 뭐 별 게 있겠어. 관습과 본능에 맹종하지 않으려는 몸부림. 그게 없다면 인간이 짐승과 뭐가 다르겠어. 보통 후회할 일은 미미한 감정의 변화로부터 비롯돼.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 감정이 증폭되고, 증폭된 감정이 말과 행동을 낳고, 그 말과 행동이 다시 감정을 증폭시키고. 그래서 악화일로를 걷고. 대개가 그런 수순이야.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는다고, 미미한 감정의 변화에 주목해서 재빨리 바람직한 쪽으로 옮겨놓지 않으면, 사는 게 지옥처럼 변하는 건 순식간이야.

 

   평안을 추구하는 사람에겐 미미한 감정의 변화를 알아채는 것이 정말 중요해. 그런데 감정을 다스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 물론 감정을 감정 그 자체로 다스리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해. 하지만 거기서 그치면 안 돼. 쓸 수 있는 수단은 다 써봐야지. 감정 빼고 나면 뭐가 남겠어. 그래 이성뿐이야. 이성으로 <이해>니 <용서>니 <관용>이니 하는 덕목들을 모조리 끌어와서 감정을 다독여야 해. 그래도 감정이 안 다스려지면? 최후의 수단으로 자리를 피하는 거야. 그것도 불가피하면 침묵하고 복지부동하는 거지. 최소한 더 이상의 악화는 막을 수 있어. 일단 논리는 그런데, 그게 쉽질 않아. 후회할 일 만들기가 죽어도 싫어서 후회할 만한 일의 단초를 자르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면,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야. 꼭 그럴 거라 믿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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