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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때, 안 좋을 때

잡동사니

by 빈배93 2013. 7.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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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을 때일수록 좋을 때의 환경이 바뀌지 않도록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 한 발만 잘못 디뎌도, 손짓 한 번만 잘못해도, 입 한 번 잘못 놀려도, 모든 것이 망쳐진다. 신중히 행동하고 판단했음에도 상황이 안 좋아질수는 있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지점에서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안 좋을 때면, 좋을 때의 상황을 복기하면서, 좋을 때로 돌아가려 애를 써야 한다. 그래서 돌아간 곳이 이전의 좋은 곳이 아니라 할지라도.

 

   남들이 하는 <해석>과 <비판>과 <조언>과 <충고>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기 전에는, 언제나 섣부른 것이다. 사람의 입은 그것들을 몹시도 좋아해서 참지를 못한다. 우리는 그 입을 결코 막을 수 없다. <해석>과 <비판>과 <조언>과 <충고>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기꺼이 독선獨善이라는 누명을 감수하고서, 귀를 닫는 것이다.

 

   남들의 <해석>과 <비판>과 <조언>과 <충고>에 귀를 닫는 것이 과연 독선인가? 아니다. <해석>과 <비판>과 <조언>과 <충고>에 귀를 닫는 것이 독선이 되는 것은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그러하다. 진정한 독선이란 끊임없는 자기성찰의 부재이다.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위해서는 항상 세상에 눈과 귀를 열어두어야 하는데, 그 세상에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해석>과 <비판>과 <조언>과 <충고>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싸울 필요는 없다. 남과 싸우지 않으려면 저 자신과 싸우면 된다. 그 싸움이란 다름 아닌 자기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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