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 한 장의 사진] 지리산둘레길

사진

by 빈배93 2013. 8. 22. 09:17

본문

@ 지리산 둘레길 구례구간(2013.07.20.)

 

지리산 둘레길은 둘레길이지

지리산이 아니더라.

 

   지리산 둘레길은 700리가 넘게 이어져 있습니다. 경남·전남·전북의 16개 읍면 80여 개 마을을 고리 형태로 연결하고 있지요. 지난 7월 20일에 혼자서 둘레길을 찾았습니다. 지리산 온천 지구에서 구례센터까지 25km 정도를 걸었는데요, 옛길·고갯길·숲길·강변길·농로길·마을길을 두루 지났습니다. 탑동마을에서 구만마을까지의 고갯길·숲길·마을길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구만마을에서 구례센터에 이르는 10km 정도의 강변길이었습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걷기는 편했어요. 하지만 끝없이 깔려있는 고무판이 문제였습니다. 고무판이 발 아래에서 반사하는 햇빛은 밀짚모자를 눌러 써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구례센터에 이른 것은 해질녘 이었습니다. 다음날 일정을 위해 지도를 구하려고 했는데요, 무료가 아니더군요. 간단한 지도는 천 원, 좀 큰 것은 그 이상의 돈이 필요했습니다. 겸사겸사해서 둘레길 전체 지도가 그려져 있는 손수건을 샀습니다. 가격은 7,000원. 숙소 예약을 하지 못해서 그것으로 둘레길 여행을 접어야 했기에 결국 지도는 활용하지 못했지만서도. 그런데 지도 팔아서 창출하는 수입이 더 많은 여행객을 불러들이는데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에 또 갈 거냐고요? 글쎄요. 저는 부산의 갈맷길이 더 낫다 싶어요. 지리산까지 굳이 버스를 타고 찾아갈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어디까지나 둘레길이지, 지리산은 아니었습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