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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 미나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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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배93 2013. 8. 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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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기마을 가는 길.(2013.07.23.)

 

좋은 것 다 내어주시고

하얗게 세어버린 어머님 머리. 

 

   미나리는 습지에서 자랍니다. 특유의 맛과 향으로 인기가 좋은 채소지요. 보통은 논에서 재배하는데, 미나리를 재배하는 논을 '미나리꽝'이라고 부른답니다. 청도군에 있는 한재가 미나리꽝으로 유명하지요. 지난달 자전거를 타고 법기마을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길 옆으로 펼쳐진 농지에 조그만 흰 꽃들이 끝없이 피어있더군요. 장관이었습니다. 일단 사진으로 담았죠. 집에 와서 어머니께 그 풍경을 보여드리며 여쭈었더니 미나리꽃이라고 하시더군요. 미나리는 꽃이 피면 미나리 특유의 맛과 향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시인 정일근은「그 하얀 꽃들이 내 어머니 흰 머리 같다. 자식에게 좋은 것 다 내 주시고 검은 머리 흰 머리가 되신 어머니란 흰 꽃 닮았다. 미나리 꽃은 예로부터 민초들의 슬픈 꽃이었다.」고 노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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