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금강교錦江橋(2013.09.04.)
연수의 여가 016
“졸리시면 좀 주무세요.” “수업 일정은 강사와 협의해서 변경이 가능합니다.” “성적에 대한 이의 제기가 들어오면 너무 힘들어요.” 피연수자는 갑, 연수자는 을.
연수의 여가 017
사람에 질리면 책으로 도피하고, 책에 질리면 사람으로 도피한다. 사람과 책 사이를 오가는 나는야 유목민의 후예.
연수의 여가 018
“저의 독서관은 다릅니다. 주절주절…….” 에이씨, 가만 있으라니까 왜 또 나섰니? 나서면 욕 먹어. 욕 먹으면 기분 나빠. 그러니 넌 기분 나빠도 싸.
연수의 여가 019
5시에 일어나려 했다. 깨고 보니 6시였다. 간밤에 마셨던 술이 귀를 막은 탓이다. 기다리던 클럽 총무는 먼저 갔고, 허겁지겁 옷을 입으며 애꿎은 전화기만 원망했다.
연수의 여가 020
강너머 공산성에 이르렀다. “공주를 배우러 왔습니다.” 했더니 입장료를 안 받는다. 해설사 임재준 선생은 하나라도 더 설명하려 애를 태우시다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는 말에 말문을 닫으셨다. 말문을 닫은 이는 쓸쓸해보였고, 말문을 막은 이는 미안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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