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錦江 @ 공산성(2013.09.04.)
# 021. “왼쪽은 쉬운 길이고, 오른쪽은 힘든 길입니다.” 어려운 길을 택했다. 성곽길을 헉헉대며 오르면서 먹은 나이를 탓하는데, 불현듯 펼쳐지는 장관. 아, 금강! 아, 수태극!
# 022. 밤막걸리가 좋다 해서 낮부터 마셨더니 졸리고 노곤하기가 밤보다 더하다.
# 023. 점심시간 20분 추가로 90분 확보. 저녁시간 20분 추가로 90분 확보. 금요일 오후 30분 일찍 종료. 효력은 즉시 발효.
# 024. 50분을 술을 마신다. 10분을 쉰다. 그걸 750번 반복한다. 죽는다. ‘수업’을 ‘술’이라 부르기로 했다. 수업은 그리 나쁘지 않다.
# 025.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수다’를 이렇게 풀이한다. “쓸 데 없이 말수가 많음.”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쓸 데 없는 말은 없다. 따라서 수다는 듣는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는 말이다. 만일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의 입장을 극단적으로 이해한다면 ‘수다’라는 단어는 소멸될 것이다. 물론 그럴 가능성을 조금도 없다.
# 026. 겸손한 척하는 것은 교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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