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다리에 애 끊이며, 걸어걸어 칠백 리 피난 길. 작은 아이 번갈아 업고, 큰 아이 손 잡아 걸리며, 고생고생 고단한 고행길. 부산 가면 우리 네 식구, 발 뻗을 자리 하나 못 구하겠소 했는데, 방 한 칸 구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사십 계단 주저앉아, 담배 한 개피 물려는데, 빈 곽만 꼬깃꼬깃 남았다. 저 멀리 영도 다리 손에 잡힐 듯 가까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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