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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임선생님을 보내고서

잡담

by 빈배93 2014. 12. 3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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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시오

일 년 동안 고생 많았소

그대만한 이도 드물었소 

간다는 말도 부끄럽고

잘 가라는 말도 민망하지만

그래도 그대 잘 가시오

대마는 불사라지 않소

그대의 고운 그 마음

어디를 간들 이지러지리까

세상 어디 가서라도

그 마음 담은 그 몸

성히 잘 지내시오

방학 맞은 아이들의

가벼운 웃음 소리 뒤에 두고

표표히 떠나는 그대를 보며

잘 가라는 말 밖에 해 줄 것이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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